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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11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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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에게 사주를 상담하면 그 광경을 직접 인터넷방송으로 송출해주는 역술카페 ‘천기닷컴(1000gi.com)’이 서울 종로3가에 들어섰다.
자신의 적나라한 고민상담이 인터넷 동영상으로 방송되는 것에 동의하면 공짜로 운명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인생 애프터서비스’를 표방하는 역술인들과 ‘라이브 토크쇼’를 펼치는 것. 보는 이들은 영화 ‘트루먼 쇼’에서처럼 남의 사생활과 과거, 미래를 엿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민경찬대표는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신세대들은 인생얘기를 진솔하게 담아 동영상으로 방송하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며 “일종의 ‘몰래 카메라 심리’를 자극하는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여서 지켜보는 네티즌들의 호응도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법인으로 등록돼 있는 인터넷방송국과 역술카페의 개념을 합친 탓에 일반 요식업체로 구청의 허가를 받는데도 애를 먹었다는 후문. 전례가 드문 ‘주식회사 카페’인 셈이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