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CD용 편광판 국내 첫개발… 내년 1500억 수입대체 기대

  • 입력 2000년 3월 20일 19시 32분


LG화학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에 쓰이는 편광판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TFT-LCD용 편광판은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 등의 TFT-LCD에 사용되는 핵심 광학필름으로 빛의 특정성분을 일정한 방향으로만 통과시킴으로써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

TFT-LCD는 한국이 일본과 함께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우리의 주력수출품목이지만 편광판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전량을 수입해 써왔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스미토모 (住友) 등 4개 업체만이 독점 생산해 대표적인 대일 수입 의존 품목으로도 꼽힌다.

LG화학은 충북 청주에서 연간 125만㎡ 규모로 편광판을 생산, 이달부터 계열사인 LG필립스LCD㈜에 공급을 시작했다.

LG화학은 “편광판의 국내 개발로 2001년에 연간 15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