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아그라 부작용 사망 522명…대부분 심장혈관계 이상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한 뒤 부작용을 일으킨 미국인 가운데 지금까지 5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원의 연구진은 14일 미 연방식품의약국(FDA)에 보고된 사례들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비아그라를 복용했다가 문제가 된 1473명 가운데 522명이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심장혈관계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 책임자인 샌제이 콜은 “사망자의 70%는 비아그라 기준량(50㎎)을 먹었는데도 문제가 생겼으며 3분의 2는 복용한 뒤 불과 4∼5시간만에 숨졌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65세 이하였고 심장혈관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 사람들이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협심증 치료제로 이용되는 질산염을 비아그라와 함께 먹은 90명 가운데 68%가 숨졌고 심장 발작을 일으킨 사람까지 포함하면 88%가 문제가 됐다며 비아그라와 질산염이 결합했을 때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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