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관련 공사 급증, 8006건 접수… 작년 2.5배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정보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통신망 교체 등으로 올해 서울 시내 도로굴착 공사가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절기 도로굴착 통제기간(매년 12월∼다음해 2월)이 끝나는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도로 굴착공사 신청을 받은 결과 8006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접수건수 3201건보다 2.5배 많은 것이다.

굴착공사 신청 건수 가운데 특히 통신망 관련 공사가 지난해 472건에서 올해는 2599건으로 5.5배나 늘어났다.

또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 영세상인들의 영업활동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해 미뤄왔던 시장 등 혼잡지역의 낡은 상수도관 400㎞를 올해 교체키로 했다.

상수도관 교체 대상 지역은 남대문시장 의류상가,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종로4가 광장시장, 청계천5가 방산시장, 청량리 경동시장내 한약상가, 명동 중앙우체국, 충무로 쌍용빌딩과 진양상가 주변, 종로구 인사동길과 종로경찰서 주변 등이다.

또 좁은 골목길에 주차차량이 많은 종로구 효자동, 동작구 흑석동, 용산구 청파동, 서대문구 홍은동 등의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서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실시된다. 서울시 한재호(韓在浩)도로운영과장은 “자치구별 도로관리심의회를 활성화해 굴착 시기를 조정할 방침이지만 법적으로 굴착공사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고 워낙 건수가 늘어나 도로 운영 관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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