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동호회 '수학사랑' 수학수업을 즐겁게 만들자"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어렵고 까다롭게만 느껴지는 수학. 좀 더 쉽게 수학에 가까와지는 방법은 없을까. 수학 지식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수학사랑’은 93년 현직 중고등학교 수학 교사들이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만든 동호회.

문제풀이 위주의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학 수업의 모델을 개발하고 진정한 수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수학 선생님들이 모여 ‘함께 공부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수학사랑은 홈페이지(www.mathlove.com)를 통해 다양한 수학교육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저널 수학사랑’이라는 계간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는 수학에 대한 질문을 묻고 답하는 ‘Q&A’코너를 비롯, 수학교육 관련 서적 소개 코너, 연구결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하루 수천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다.

일주일에 세차례씩 열리는 세미나에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수학교사만 20팀에 200여명. 강사도 선생님이고 학생도 선생님이다. 자주 모임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계간지나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으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교사만 2000명이 넘는다.

수학사랑은 특히 올초에 그동안 연구를 통해서 개발한 수학 교구들을 소개하는 ‘아하!신기한 수학 체험전’이라는 행사를 벌였다.

이 행사에서 수학사랑은 ‘타원 당구대’를 비롯한 다양한 수학 교구들을 소개함으로써 일반인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학사랑 회원인 대림여중 남호영(37)교사는 “복잡한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수학의 본질이 아닌데 오랫동안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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