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휴대전화 퇴출…내년부터 서비스 중단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1분


아날로그 휴대전화가 16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정보통신부는 21일 SK텔레콤이 제공하고 있는 아날로그 휴대전화 서비스를 내년 1월1일부터 중단토록 한다고 밝혔다.

84년 5월 차량용 이동전화로 서비스를시작한아날로그휴대전화는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대중화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 96년 9월에는 가입자수가 234만명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했었다.

그러나 96년 1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가 상용화되면서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돼 올 10월 현재 아날로그 가입자수는 이동전화 총가입자 2180만명 중 0.3%인 6만1000명에 불과, 초라하게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날로그 휴대전화의 쇄락은 디지털에 비해 통화 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문자전송이나 인터넷 E메일 등 다양한 정보서비스의 제공이 불가능하기 때문. 특히 단말기배터리 수명이 대기시간 기준으로 하루에 불과하고 해외로밍서비스가 안된다는 점도 이용자수의 급격한 감소를 가져왔다.

SK텔레콤은 23일부터 아날로그 신규가입을 받지않고 기존 아날로그 고객은 삼성 LG 현대 모토로라 등의 최신형 디지털 단말기로 무료로 바꿔주기로 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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