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D램 12달러대로 폭락…전세계 PC감산 영향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0분


대만지진 이후 21달러선까지 치솟았던 64메가D램 현물시장 거래가격이 12∼13달러로 폭락했다. 반면 대형 PC제조회사 등 장기계약자에게 적용하는 고정거래선 가격은 대만지진 당시 10달러 미만에서 현재 11∼12달러로 상승해 현물시장 가격과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거래물량이 가장 많은 ‘8메가×8 PC―100’의 20일 북미 현물시장 가격은 전날보다 1달러 가량 하락한 12.37∼13.38달러를 기록했다. 한달 전 대만지진 발생 이후 최고 21.46달러까지 폭등했던 64메가D램 가격(최고가 기준)은 이달 들어 △11일 17.81달러 △13일 16.13달러 △15일 15.14달러 △18일 15.14 △20일 13.38달러로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D램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전세계 PC생산량이 10%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 세계최대 PC부품 공급국가인 대만이 지진피해를 당하면서 부품공급이 모자라 D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PC 생산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현물시장 비율이 각각 5%와 15%에 불과해 현물시장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이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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