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移通' 사업자 내년 선정]4개 연합군 본격경쟁

  • 입력 1999년 10월 7일 18시 41분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국내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사업권 확보를 위한 통신업체간의 세력 규합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을 비롯해 서울이동통신 해피텔레콤 아남텔레콤 등 무선호출 및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 등 15개 통신업체들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IMT2000사업을 위한 연합군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 업체는 “5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사업추진단을 발족시키고 조만간 초기납입자본금 2조원 규모의 가칭 한국IMT2000㈜을 공동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로등 15개사 연합군 출범▼

▽4대연합세력 등장〓당초 6월 하나로통신과 데이콤, 신세기통신은 IMT2000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었다. 그러나 LG그룹의 데이콤 경영권 인수가 가시화되자 하나로통신이 데이콤과 결별, 하나로통신은 자신의 대주주인 LG 데이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통신과 한통프리텔도 IMT2000사업추진 전담팀을 공동운영하면서 민간기업을 흡수한다는 전략.

SK텔레콤도 100여개 제조업체와 손잡고 2002년까지 1233억원 규모의 IMT2000 상용시스템을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LG그룹도 이르면 다음달중 데이콤 경영권 인수작업이 끝나는대로 LG텔레콤 LG정보통신 데이콤 신세기통신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설 방침이다.

▼4개 연합군중 2, 3곳 선정▼

▽티켓은 2,3개〓96년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잡음을 빚었던 정보통신부로서는 과잉투자 문제까지 겹쳐 IMT2000 사업자를 4곳 이상 선정하지 않을 눈치. 심지어 1개 사업자만 우선 선정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사업자는 많아야 2,3곳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신세기 한솔 삼성도 군침▼

▽우리는 캐스팅보트〓6월 데이콤과 손잡은 신세기통신은 “데이콤과의 협력관계는 유효하다”는 입장. 그러나 신세기통신은 물론 한솔PCS는 캐스팅보트로 관망하다가 유력한 컨소시엄에 참가할 전망이다. 또다른 복병인 삼성전자도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최근 IMT2000관련 기술 개발을 대대적으로 발표해 사업권 선정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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