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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3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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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85년 첫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14년 만인 9월말 현재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1014명(여자 132명)으로 이중 158명이 발병해 환자가 됐으며 모두 224명이 숨졌다.
올들어 9월까지 추가로 확인된 감염자는 138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감염자(97명)보다 무려 42.3%나 증가한 것이다.
보건원은 감염 우려가 높은 집단이 개인건강 차원에서 자진검진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감염자 발견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발생한 감염자를 상대로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임신 중인 어머니로부터 감염되는 ‘수직감염’ 사례가 95년에 이어 두번째로 확인됐다. 이 어린이는 감기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검사받는 과정에서 어머니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동성연애 222명 △국내이성 367명 △국외이성 254명 등 성접촉을 통한 경우가 8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혈 21명, 혈액제제 17명, 수직감염 2명 등이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