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전자우편 낭독시스템’은 음성합성기를 이용, 문자파일로 된 E메일 내용을 기계음으로 바꿔주는 것. PC에서도 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보드와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E메일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E메일 내용 중 한글은 완벽하게 읽을 수 있고 영어와 한자도 3000단어까지 기억하고 있다. 입력이 안된 영어단어는 알파벳을 한자씩 읽어준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긴급한 전자우편을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할 수 있고 시각장애자도 전자우편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날씨 증권 뉴스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문자정보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다.
전자통신연구원 교환전송기술연구소 박준팀장은 “기계음이지만 일반인도 전화로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어서 이동통신이나 장애인 통신용으로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