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24일 시작…서울 27일께 영향권

  • 입력 1999년 6월 20일 19시 47분


올해 장마는 남부지방은 24일, 중부지방은 27일 이후에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남해안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린 뒤 남해상으로 물러났던 장마전선이 22일경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다시 북상해 24일부터 남부지방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어가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남해안에 상륙한 장마전선이 26일경 잠시 남하할 것으로 전망돼 중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이 장마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시기는 일요일인 2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여름 서울 등 중부지방의 장마는 평년(6월24∼25일)보다 2∼3일 늦게 시작해 평년(7월22∼24일)보다 1주일 정도 일찍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장마기간이 짧은 만큼 강수량도 평년(160∼430㎜)보다 적을 것으로 보이며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평년보다 일찍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이상고온 현상이 이번 여름에도 이어지면서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현재 중위도 지역 고수온(高水溫)대의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의 바닷물은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열 방출이 많아졌다.

또 장맛비가 적게 내리는 대신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지난해처럼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기간에는 강수일이 적고 중간에 맑은 날이 많은 대신 지역에 따라 4, 5차례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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