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이동경로 인공위성 추적 첫 확인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강원 철원지역에서 겨울을 난 독수리는 3월말∼4월초 이동을 시작해 4월중순경 몽골 동남부에 도착, 번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인공위성 추적 결과 확인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올 2월과 3월 철원과 경기 연천군 적성면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에 인공위성 추적용 전파발신기를 부착한 뒤 이 독수리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철원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의 경우 3월30일 철원평야를 출발, 12일간 1천5백20㎞를 이동해 4월10일 몽골 동남부 산악지역인 할하호루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기 연천군에 풀어놓은 독수리는 4월10일 이동을 시작, 황해도에서 이틀간 머물다 4월13일 다시 철원 북쪽 북한지역을 거쳐 몽골로 떠났다. 이 독수리는 4월19일 몽골 고비사막에 도착했고 총 이동거리는 9일간 1천9백70㎞였다.

이들 독수리의 하루 최대 이동거리는 4백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동중 중국 선양(瀋陽) 동남쪽의 습지와 산악지대에서 2∼5일간 머물다 몽골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성하운기자〉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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