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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8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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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첫회가 방영된 이 드라마는 3, 4회 방영분이 26.4%를 기록해 시청률 10위에 올랐다.
‘별은 내 가슴에’ ‘호텔’ 등을 연출한 이진석PD의 빠르고 감각적인 영상과 뇌수술 현장 등 신경외과를 무대로 펼쳐지는 극적인 이야기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PC통신의 MBC 옴부즈맨코너에서는 ‘해바라기’에 관한 내용이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은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무늬’만 메디컬 드라마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이 있다.
SIA1004라는 ID의 한 네티즌은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 멜로물”이라며 “왜 외화 ‘E.R’처럼 전문성을 지닌 드라마가 되지 못하는가”를 따졌다.
작가 최진원이 한달간 아주대병원에서 합숙을 하고 자문을 받았다지만 화면 곳곳에 의학드라마치고는 엉뚱한 ‘옥의 티’나 왜곡된 점도 적지 않다.
“어떻게 간호사가 동맥혈 가스분석검사를 의미하는 기초적인 ‘ABGA’라는 용어를 모를 수가 있나. 환자가 MRI 사진을 바꿔 다른 환자를 수술대에 올리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ID 여우야)
또 CT 사진이 거꾸로 걸려 있는가 하면 의사는 매력적이고 간호사는 바보같다는 편견을 심어주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종합병원’을 포함해 우리 방송사가 제작한 메디컬 드라마는 3편에 불과하다”면서 “낮은 제작비와 한정된 연기자 등 제작여건이 다른 가운데 ‘해바라기’를 ‘E.R’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