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체 거물 10여명 잇단 내한

  • 입력 1998년 3월 28일 19시 50분


HP社 플랫 회장(左)
HP社 플랫 회장(左)
세계 정보통신 업계의 거물 인사들이 한국행 러시를 이루고 있다.

세계2위 컴퓨터메이커인 휼렛패커드(HP)사의 루 플랫 회장이 27일 방한한데 이어 30일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 인텔의 크레이그 베럿 회장 내정자 겸 사장이 내한한다.

그리고 31일 인터넷 검색전문회사 야후의 창립자 제리 양 사장이, 4월19일엔 ‘제품정보관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윈드칠사의 제임스 해플먼수석부사장이, 5월 중순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2인자인 스티브 발머 수석부사장이 내한한다.

이에 앞서 미국 IBM의 라우텐 바흐 수석부사장,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플렉리서치의 켄 플렉 회장, 미국 통신장비회사 글레네어의 게리 스미스 회장 등 10여명이 2월중 한국을 다녀갔다.

세계정보통신업계 유력인사들의 ‘한국행 러시’는 IMF체제 이후 한국내 사업여건을 재점검하고 국내 기업과의 기술제휴 자본합작 인수합병(M&A) 수출상담을 중심으로 투자 및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사업계획을 직접 발표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

HP의 루 플랫 회장은 28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면담하고 곧 이어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억5천만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HP는 2억5천만달러를 △사옥 구입비 8천만∼1억달러 △한국법인 운영자금 1억달러 △국내부품공장 증설 △HP제품 구입비용을 리스해주는 금융회사 설립자본금 2천만달러 △국내 2개 벤처기업에 자금 투자용으로 활용할 방침.

인텔의 크레이그 베럿 사장은 방한기간중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기업의 인사들과 만나 반도체부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 전자상거래 관련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열린 사이버대학’에 컴퓨터장비를 기증한다.

31일 방한하는 제리 양 야후 창립자는 국내 현지법인 야후코리아의 이사회에 참석해 사업확장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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