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도 구조조정 『몸살』…감원-매각 잇따라

  • 입력 1998년 3월 9일 19시 49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첨단 소프트웨어업계마저 요즘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직원 1백30명 가운데 33%선인 40여명을 줄여 서울 영등포 사옥엔 빈 책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인터넷사업부문인 한컴네트를 데이콤에 최근 매각한 한컴은 개발팀 30명을 지방으로 보낼 방침이다.

앞으로는 한컴오피스웨어와 컴퓨터방문교육에 사업을 집중할 계획. 96년말 일본에 1억5천만달러어치의 소프트웨어 수출 계약을 따냈던 핸디소프트. 이 회사도 지난달 24일 7개 사업부를 4개로 과감히 축소하고 직원 1백60명 중 10%를 정리했다.

위성방송교육사업을 야심차게 펼쳐온 솔빛도 사정은 마찬가지. 솔빛은 투자 덩치가 크고 수익이 아직 없는 이 사업을 무기한 유보했다. 이에 따라 직원 30여명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삼보컴퓨터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는 본업인 교육용 CD롬 사업에 주력, 재기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한메소프트는 올해초 주식 2만주를 일반인에게 팔고 자구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1백20명에 달했던 직원수도 지금은 50명에 불과하다.

이 회사 이창원(李昌元)사장은 “소프트웨어업계는 제대로 꽃도 피워보기 전에 위기를 맞았다”며 “감량경영과 양질의 소프트웨어 개발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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