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美 55% 강좌개설…학점미달땐 학사경고

  • 입력 1997년 11월 18일 08시 00분


미국 대학들은 몇년전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대학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체 대학의 55%인 1천2백여 학교가 사이버강좌를 개설하고 있을 정도. 가상대학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샌프란시스코시의 피닉스대 온라인캠퍼스가 손꼽힌다. 지난 89년 산업현장의 기술변화에 대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캠퍼스에는 현재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1천7백여명이 등록하고 있다. 남자가 72%이고 재학생의 평균 나이는 38세. 지원에서부터 수강신청 강의 시험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입학은 아무 때나 할 수 있지만 매주 5번 이상 컴퓨터에 접속해야 하고 평균학점이 2.0(대학원은 3.0)을 넘지 못하면 학사경고를 받는 등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다. 수업료는 학점당 3백50∼4백25달러. 포브스지는 최근 미국의 대학중 모범적인 사이버강의를 하고 있는 대학 9군데를 선정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카네기멜론대 콜로라도주립대 미시간주립대 워싱턴주립대 노바사우스이스턴대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미국처럼 활발하지는 않지만 유럽 국가들도 다양한 형태의 가상대학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의 개방대학은 94년부터 매년 전세계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가상여름학교를 열고 있다. 캐나다 아타바스타대는 원격학습만으로 학위를 수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경영학과 원격교육학 석사과정에 1만여명이 등록했다. 노르웨이 NKI대는 직장인과 가정주부를 위한 시간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카페 세미나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강의뿐 아니라 다양한 대학생활을 맛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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