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컴퓨터 국내서도 본격 시장쟁탈전

  • 입력 1997년 11월 9일 18시 17분


차세대PC인 네트워크 컴퓨터의 시장 쟁탈전이 국내에서도 본격화화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연합군인 「윈텔」이 업계 표준으로 밀고 있는 「넷PC」의 개발에 최근 성공, 이번 주부터 첫 모델 「매직스테이션 넷」을 시판하고 네트워크 컴퓨터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윈텔 진영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 IBM 오라클 등이 연합해 차세대PC로 밀고 있는 「NC(네트워크컴퓨터)」 모델인 「넷 챔프」를 9월초부터 내놓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LG는 삼성의 시장 진출에 따라 영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넷PC는 네트워크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지만 MS사의 운영체제인 윈도를 기반으로 해 기존 PC와의 호환성을 강조한 제품. 반면 NC는 인터넷언어로 각광받는 자바(JAVA)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작업 위주의 컴퓨터다. 이들 컴퓨터는 기존 PC와는 달리 플로피디스크와 CD롬 드라이브같은 주변기기를 과감하게 없애고 소프트웨어를 서버 컴퓨터로부터 전송받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전산망이 잘 갖춰진 기업에서 PC보다 값이 싼 NC로 대치하면 전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이 네트워크 컴퓨터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미국에서는 이미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만큼 치열하게 불붙고 있는 윈텔과 NC진영의 차세대 PC시장 쟁탈전이 국내에서는 LG와 삼성의 대리전 양상으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의 「매직스테이션 넷」은 인텔 MMX펜티엄 1백66㎒프로세서, 16MB메모리, 1.6GB하드디스크에 고속랜(LAN)카드를 갖췄다. 윈도 운영체제를 쓰기 때문에 PC에 보다 가까운 네트워크용 컴퓨터. 값은 1백만원선. 현재 1대당 50,60만원대에 단체 주문형태로 거래되고 있는 LG전자의 「넷 챔프」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자바OS 1.1」을 한글화하고 인터넷 인트라넷에 강한 것이 장점이다.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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