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안아프게 치료한다…美誌, 레이저요법 소개

  • 입력 1997년 10월 2일 07시 28분


「고통스러운 마취주사, 소름끼치는 드릴 소리, 머리를 뒤흔드는 기분 나쁜 진동…」. 앞으로 머지 않아 충치 치료를 받을 때 이런 고통스런 과정을 겪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미국의 대중과학지 「포퓰러 사이언스」 최근호는 『충치 치료용 레이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곧 상용화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프레미어 레이저사가 개발한 이 충치치료용 레이저는 충치치료시 고통을 거의 느끼지 않게 하며 치료시간도 기존의 드릴치료에 비해 짧다고 사이언스지는 보도했다. 「센타우리」로 이름 붙여진 이 레이저 충치치료기는 수분에 흡수되는 적외선파를 이용하는 것이다. 썩은 치아는 일반적으로 정상 치아에 비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점에 착안, 적외선파가 썩은 치아부위에만 집중 흡수되도록 해 충치를 치료한다는 것. 썩은 치아로 침투한 적외선파는 순간적으로 치아속에 있는 수분을 증기로 만들면서 톡톡 터지는 진동을 만들어내고 이 미약한 진동으로 인해 썩은 부위가 부서지도록 한다는 설명. 드릴 치료와 달리 이 레이저 치료기는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소독효과까지 갖고 있어 치료한 치아내부에 박테리아가 남지 않는 장점도 갖고 있다. 한가지 단점은 레이저가 눈에 들어가면 시력에 치명적 피해를 준다는 것. 따라서 치료하는 동안 의사와 환자는 모두 특수 안경을 써야 한다. 또 치료비용(미국 기준)이 기존방식보다 25달러(약 2만3천원)가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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