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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8월 26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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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인 李景瑞 (이경서·56 · 제주시 연동)씨는 최근 기존의 방울란과 형태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신종 야생란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이씨와 이 야생란을 감정한 한국식물원장 李永魯(이영로·78)씨는 「제주방울란」이라고 명명했다.
이원장은 『40년동안 제주를 오가면서도 발견하지 못한 신종으로 세계식물학계가 놀랄만한 쾌거』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로 생태보고서를 낸 뒤 서식지보호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원장 등은 제주방울란에 새 학명을 붙여 세계식물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제주방울란은 한라산 서부지역 해발 2백∼3백m의 저지대에서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년생으로 8월중순에서 9월중순 사이 꽃을 피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꽃은 연초록색을 띠며 한 그루에 꽃대 1개가 솟아나와 7∼15송이를 피운다. 꽃의 형태는 기존 방울란과는 전혀 다르다.
〈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