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넷]인터넷 「악기조크」 인기 『캡』

  • 입력 1997년 8월 20일 07시 44분


『바이올리니스트와 개의 차이점은?』 『개는 긁다가도 언제 그만둬야 할지 안다』 미국의 평범한 공학도가 만든 「악기조크」사이트(www.mit.edu/people/jcb/jokes/)가 네티즌과 음악가들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음악인들의 대화방이나 「뉴스그룹」에도 악기조크 사이트에 등장한 촌철살인의 명구가 곧잘 화제로 등장하는 등 최근들어 이 사이트는 국내 음악인들에게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실린 농담의 대부분은 악기의 약점을 자극하는 내용. 자기가 다루는 악기가 꼬집혔다고 화낼 필요는 없다. 언급되지 않은 것이 도리어 그 악기가 인기없다는 얘기이기 때문. 트럼펫에 관한 농담은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라는 점에 집중돼 있다. 『트럼펫과 정부채권의 차이점은?』 『정부채권에 투자하면 언젠가는 돈을 뽑는다』 오르간을 소재로 한 조크는 멋진 소리를 내지만 오래 듣고 있기는 힘들다는 점을 꼬집는다. 『오르간 연주중에는 신의 장엄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오르간 연주가 끝나면 신의 자비를 느끼게 된다』 금관악기에 관한 농담은 악기들의 둔중함과 큰 음량을 소재로 한 것이 많다. 『트롬본과 전기 톱의 차이점 첫째, 비브라토(떨림)가 다르다. 둘째, 전기 톱쪽이 즉흥연주가 쉽다』 악기의 크기도 농담의 소재가 된다. 『하프와 노부모의 공통점은 양쪽 모두 차에 들여보내거나 차에서 나오게 하기 힘들다는 것』 물론 성인용의 「등급외」 조크도 있다. 『첼리스트가 아내에게 「당신을 첼로처럼 연주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아내는 대답했다. 「나는 하모니카처럼 연주되고 싶은데…」』 가장 많이 농담의 소재로 등장한 악기는 무엇일까. 비올라다. 여러 악기중 유독 비올라만 별도 사이트로 연결돼 있다. 비올라 조크가 많은 것은 다음에 인용한 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숙적」인 바이올린과의 미묘한 관계 때문이라나. 『바이올린이 도난당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비올라 케이스에 넣으면 된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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