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쿠폰 PC통신서 『공짜』…63빌딩등 120곳

  • 입력 1997년 6월 25일 07시 50분


PC통신을 할 줄 알면서 여의도 63빌딩 입장권을 제 값 주고 사는 사람은 이제 「바보」소리를 듣게 됐다. 온라인으로 누구나 받아 볼 수 있는 「사이버 쿠폰」이 등장했기 때문. 최근 천리안과 나우누리에 개설된 「쿠폰문화」(go coupon)에 들어가서 할인쿠폰을 전송받은 뒤 이를 프린터로 출력해 가져가면 1만7천원짜리 성인용 입장권을 1만3천원에 준다. 어린이용 입장권도 30%를 할인해 9천5백원에 살 수 있다. 현재 이 게시판에 등록돼 있는 업체는 63빌딩외에도 에이비스 렌트카와 알프스리조트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등 모두 1백20여 곳. 특히 미용실과 예식장 웨딩드레스점 등 결혼에 꼭 필요한 업소들은 80여곳이 넘게 포진해 있어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예식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업체에 따라 할인율은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20∼30%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을 뺀 나머지 업종에선 아직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자동차정비/주유소/세차」항목에는 엉뚱하게 에이비스 렌튼카 혼자 올라 있고 「세탁점/편의점/슈퍼」는 텅 비어 있다. 「쿠폰문화」를 운영하고 있는 아트컴(대표 박인관·02―525―9995)은 광고효과를 내세워 더 많은 업체들을 끌어들일 계획. 7월 초에는 하이텔과 유니텔에도 같은 게시판을 개설할 예정이다. 〈나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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