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희 기자] 쟁쟁한 선진국들이 참여하는 국제자동화기기 전시회에 우리 대학생들이 주머니를 털어 만든 「작품」도 끼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13∼16일 서울삼성동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국제공장자동화종합전(KOFA)에 레고 조립 자동화시스템을 선보인 인하대 자동화공학과 학생들.
이들은 로봇과 컴퓨터 무비카메라와 기계장치를 이용해 레고 조립품을 똑같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자동화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크기와 사용된 재료만 다를 뿐 적용된 원리는 네트워크로 움직이는 최신 자동화시스템과 같은 수준.
색깔과 크기가 다른 20여개의 블록으로 만든 조립품이 주어지면 먼저 무비카메라가 레고조립품을 옆과 위에서 찍어 3차원 영상정보를 만든다. 이 영상정보는 컴퓨터 서버에 저장된 후 프로그래밍된 순서에 따라 로봇이 자동창고에 저장된 블록을 가져다 이송장치 위에 놓는다.
레고 블록이 조립 위치로 옮겨지면 로봇이 이를 가져다 똑같은 모양으로 만든다. 실제 생산공장에서 무인자동차가 조립라인으로 부품을 옮기고 각 생산공정을 거치며 로봇이 자동차를 조립하는 방식을 간단히 구현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