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통증,서울대병원서 새치료법 개발 호응

  • 입력 1997년 1월 14일 11시 58분


꼬리뼈가 아파서 제대로 앉지 못하고 일생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꼬리뼈 통증(미골통)의 원인은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겨울철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꼬리뼈 외상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꼬리뼈 통증이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면 고통이 심할 뿐 아니라 심할 경우에는 보행장애가 야기될 수도 있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서울대병원 마취과 李相哲교수(통증치료실장)는 꼬리뼈에 통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최신 통증치료법인 `외톨이 신경절 열응고술'을 시행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94년 국내에 이 치료법을 도입한 李교수는 도입 초기 꼬리뼈가 척추의 끝부분에 연결되는 부위(천골미골관절)의 앞쪽에 있는 외톨이 신경절(임파신경절)을 페놀로 파괴시켰으나 최근에는 열응고술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통증을 없애거나 감소시키고 있다. 즉, 종전에는 환자가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신경차단 등을 해도 효과가 없는 심한 통증을 없애기 위해 꼬리뼈신경과 천골신경을 신경파괴제로 파괴시키거나 외과적 수술로 꼬리뼈를 잘라냈는데 이는 합병증의 위험이 있고 효과를 거둘 수 없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반해 외톨이 신경절 열응고술은 방사선을 투시해 신경절이 있는 곳을 정확하게 찾아내 특수바늘을 신경절에 접근시켜 열응고기를 이용, 80도의 고온을 가함으로써 신경절을 파괴시키는 방법이다. 열응고술은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고 간단할 뿐 아니라 통증제거효과가 뛰어나 심한 꼬리뼈 통증치료에 적절한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李교수는 "꼬리뼈 통증이 있는 환자들이 우리나라에도 상당수 있다"며 "최근 외톨이 신경절 열응고술을 시행한 결과, 환자 5명 가운데 암과 관련이 있는 환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통증이 치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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