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혁명]펜티엄 프로 개봉박두…내년 하반기 출시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13분


「金鍾來 기자」 올해보다 내년에 개인용 컴퓨터(PC)를 사려고 한다면 더욱 고민에 빠질 것이다. 97년에는 PC에 들어가는 하드웨어가 빠르게 바뀌고 매우 다양한 모델 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중앙처리장치(CPU). 내년도 PC는 펜티엄과 펜티엄프로 PC로 크게 나뉜다. 두가지의 값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내 PC업체들도 내년 하반기에는 펜티엄프로PC가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또 펜티엄칩에 팩스 그래픽 사운드 등의 기능을 내장한 「펜티엄MMX」칩이 새로 등장한다. 펜티엄프로에서도 「클라넥스」라는 멀티미디어칩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기존PC보다 내부 구조가 단순해지며 PC값은 더 떨어질 것이다. 여기에 펜티엄군PC에 대항하는 두가지 복병이 등장한다. 하나는 네트워크컴퓨터(N C)로 컴퓨터 주변기기를 거의 없애고 네트워크를 통하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신 개념의 PC. 제품값은 40만∼50만원대로 예상된다. NC와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밀고 있는 초간편PC(SIPC)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 SIPC는 모니터 키보드 프린터의 연결 케이블을 같게 만든 제품으로 초보자가 쓰기에 유리한 PC. 크기도 VCR나 오디오만 하지만 바로 TV와 오디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는 그러나 이들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성공 여부를 예측하지 못해 시제 품을 내놓고 시장 움직임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PC업체는 내년에 노트북PC가 3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내다보며 값싼 고성능의 노 트북PC 모델을 준비중이다. 내년도 노트북PC는 12인치 이상의 고(高)해상액정화면(T FT―LCD), 1GB이상의 하드디스크에 사운드 마이크 등이 내장된 2백50만원안팎의 펜 티엄급 기종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 LG 등이 개발한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롬 드라이브가 일부 고급형 PC에 들어간다.DVD롬은 CD 한 장에 4.7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로 최 대 영화 1백35분 분량을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시판 초기에는 값이 비싸고 관련 소 프트웨어가 적기 때문에 우선 전문가에게 주로 인기를 얻을 것이다. 이래저래 PC구입시기는 늘 고민이며 내년에는 판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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