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유기물 반도체, 퀀텀닷 물질은 기초연구의 결과물이다. 뭐가 될지 모르지만 흥미로운 연구를 통해 얻은 자연스러운 결과물일 뿐이다. 이런 도토리 같은 결과물이 있어 산이 풍요로워지듯 우리의 삶도 풍요로워진다. 도토리를 먹는 다람쥐도 있고, 도토리묵을 먹기 위해 산에 떨어진 도토리를 바삐 주어가는 사람도 있고, 땅 위에서 썩는 도토리도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산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연구처럼 오랜 시간 돌보고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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