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종이 동물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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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 지음·황금가지

“으르라앙.” 짖는 소리가 났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신문지 바스락거리는 소리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소리였다.

“저자오저즈.” 엄마가 말했다. 이건 종이접기라는 거야. 그때는 몰랐지만, 엄마의 종이접기는 특별했다.

엄마가 숨을 불어넣으면 종이는 엄마의 숨을 나누어 받았고, 엄마의 생명을 얻어서 움직였다. 그건 엄마의 마법이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그가 결혼 정보 카탈로그를 보고 선택한 중국인 어머니를 둔 소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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