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국가가 인정한 항공기계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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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대 항공기계학과

한서대 태안캠퍼스 내 항공기술교육원에서 정비 실습중인 항공기계학과 학생들.
한서대 태안캠퍼스 내 항공기술교육원에서 정비 실습중인 항공기계학과 학생들.
한서대학교 항공기계학과는 2001년 개설돼 지금까지 항공기계 전문 인력을 양성해오고 있다. 학과는 지난 2014년 학부 내 4개 학과와 메디치(Medici)형 항공인력 양성사업단을 구성해 교육부 선정 지방대학 특성화학과(CK-1)로 선정됐고 올해 실시된 중간평가에서도 높은 성적을 받아 사업을 지속하게 됐다.
또한 2016년 여성공학인재양성(WE-UP) 사업에 선정되어 항공분야 여성친화적 지원 인프라 구축, 젠더혁신 취¤창업 지원 등의 여성 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 학과는 2007년부터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정비사 전문교육기관인 항공기술교육원을 열고 항공정비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서대는 2015년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세스나 항공 정비 교육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교육의 질 향상은 물론이고 취업에 연관된 교육을 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학생들의 항공기 정비능력을 향상시켜 대형 항공사에 진출시키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는데 의미다. 학과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많은 정비교육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항공기계학과는 사회수요와 공급의 매치 기능 고도화를 위해 학과개편을 단행했다. 미래 산업 및 사회수요가 높은 항공분야에 대한 특성화 전략으로 항공기 부품 역설계, 3D 프린팅 연계 실습 교육, 창의공학설계 개설, 기업 연계 실습 등 강화로 현장 기반형 교과목 체계로 개편했다.

전공과정은 크게 항공정비사 양성 과정과 항공기계 분야 엔지니어 양성 과정으로 나뉜다. 항공정비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2학년 때 항공정비사 전문 인력 양성 기관인 항공기술교육원에 입교해 정비사에 필요한 전공과목들을 배우며 항공기계 분야 엔지니어 전공은 항공기 설계 및 구조, 제어, 열유동 해석 과목들을 꼭 이수해야 한다.

항공기술교육원은 항공기계학과 학생들을 실습 능력이 뛰어난 엔지니어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육원은 이 학과와 항공전자공학과 2학년 학생들을 가운데 매년 30명을 선발해 학기와 방학기간 동안 정비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운용중인 보잉 737기와 경비행기인 세스나 172 항공기를 이용한 실습을 하고 있다.
항공기계학과 학회장인 방수련씨(3학년) “전공 교과서에서 배우는 항공기와 관련된 어려운 역학들을 실제 항공기과 연계 함으로써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점이 우리 학과의 장점”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항공기계학과 학생도 항공기에 탑승해 조종할 수 있는 조종체험을 지원해준다. 덕분에 항공기의 동작 메케니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른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소중한 교육의 기회와 경험들을 우리가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학과의 2015년 취업률은 72.9%(대입정보포털)이다.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항공수요와 맞물려 증가하는 항공기계정비사의 부족, 항공기계와 여타 산업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에어부산 등 민간 대형 항공사,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항공기 제조업체와 유콘, 퍼스텍 등이 항공관련 정비업체 등이 주요 진출 업체다. 최근에는 항공기계와 관련이 있는 자동차 설계 및 제조업체, 기계부품 설계 업체에서도 이 학과 전공자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 학과 출신들은 취업뿐 아니라 실무현장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학과장인 곽동기 교수는 그 이유를 “ 항공 분야 대¤내외 사회적 요구를 받아들여 사회수요와 내부환경 분석을 통해 학과개편 및 전공과목의 다변화로 인해 현장 적응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항공기계학과 학부 및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국방과학연구소에 취업한 조영희씨(06학번)는 “교수님들이 기숙사에 같이 거주하면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같이 연구하고 지도해 주신 덕분에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연구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학과가 가진 인프라 및 교수들의 열정에 감사함을 표했다.

다양한 동아리도 이 학과의 자랑거리다. 무인 항공기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여 항공기 비행 성능을 평가하는 ‘날트리’, 차체 프레임을 직접 용접하고 소형 엔진을 장착하여 주행하는 자동차 자작 동아리 ‘Revolt’, 로켓의 외형을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하고 추진제와 노즐을 제작하여 실제로 발사해보는 로켓 동아리 ‘HEART’ 등이 있다.

학과의 평균 장학금 지급액은 498만 원이었다.(2015학년도 기준. 교내, 교외, 특성화 장학금 포함). 201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인문계고교출신자특별전형 9.58:1 , 일반전형 26.3:1 , 사회기여자전형 7.5:1 이며 정시모집 경쟁률은 4.9:1 이다. 2017학년 수시 합격자 인문계고교출신자 평균 내신 성적은 1.5등급, 일반전형 2.1등급이며 정시 합격자 수능 성적은 평균 88.6점(백분률 성적기준) 이다.
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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