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다양한 공무원직 진출을 위한 ‘맞춤식 요람’…원광대 소방행정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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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는 다양한 직종의 공무원을 배출해온 명문 학과다. 사진은 소방행정학과 출신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을 축하하는 플래카드.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는 다양한 직종의 공무원을 배출해온 명문 학과다. 사진은 소방행정학과 출신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을 축하하는 플래카드.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공무원을 배출해온 명문학과로 명성이 높다. 최근 공무원시험 합격자 수를 보면 2016년 36명, 2015년 48명, 2014년 27명, 2013년 40명, 2012년 33명 등이다. 어느 학교, 어느 학과와 견주어도 놀랄 만한 숫자의 합격생을 매년 꾸준하게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의 소임은 정부에서 근무하는 일을 명예롭게 여기고 그 일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데 있다. 공무원은 국가에 의해 임명돼 국가 사무를 담당하거나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임명돼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행정의 기능이 양적으로 팽창할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복잡해져서 갈수록 전문화되고 기술화된다. 이에 따라 공무원의 업무 분야도 다양화, 세분화하게 마련이다.

공무원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해지다 보니 공무원직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에겐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가령 일반행정, 교육행정, 사회복지행정, 소방행정, 경찰행정 등 수 십 가지가 넘을 것이다.

원광대 소방행정학과는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공무원직 중에서도 소방행정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소방행정은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하며 각종 구조·구급 업무와 재난 대처 등을 담당하기 때문에 업무 범위가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소방행정 업무의 좀더 자세한 사례를 살펴보면 소방특별조사, 소방교육 및 훈련, 건축허가 동의, 소방대상물 및 소방안전관리자 관리, 소방시설 점검, 소방시설 설계업, 소방시설공감사업, 소방공사감리업, 위험물제조소 등의 인허가, 다중이용업소 관리 등 그 폭이 무척 넓다.

원광대 소방행정학과에서는 재학 중 이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자 실무경력을 갖춘 교수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지도하고 있다. 헌법·소방기본법, 화재예방, 소방시설설치유지법, 소방공사업법, 행정법, 형법, 소방검사론, 행정학, 재정학, 소방실무 등이 주요 커리큘럼이다.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졸업 직후, 심지어는 졸업 이전의 젊은 나이에 공무원시험에 합격한다. 소방간부후보생, 7급행정직,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일반행정직, 교육행정직, 방재직, 사회복지직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 일찍 합격해 진출하기에 훗날 승진에도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취업은 물론 직접 사업을 경영을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고 실속 있는 자격증의 종류도 많다.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전기소방설비기사, 기계소방설비기사, 소방설비산업기사, 위험물산업기사, 화재감식평가기사, 소방안전관리자, 위험물안전관리자, 소방안전교육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원광대 소방행정학과에서는 커리큘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소방 분야에만 한정해서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 그 결과 우리 학과에서 교육받은 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이 여러 종류의 공무원시험이나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있다. 때문에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은 원하는 종류의 공무원직에 따라 이 학과에서 맞춤식으로 공부하면 된다는 것이 학과 측의 설명이다. 또한 비단 공무원직뿐만 아니라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공사 등에 취업하고자 하는 이들도 이 학과에 진학해서 열심히 공부하면 틀림없이 꿈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처럼 졸업생들의 뛰어난 취업 실적이 알려지면서 입시 경쟁률도 치열하다. 2017학년도 입시 결과 이 학과의 수시전형 경쟁률은 학생부종합이 10.83대 1(6명 모집, 65명 지원), 학생부교과(일반)는 8.24대 1(17명 모집, 140명 지원)에 달했다. 정시전형에서도 4.48대 1(25명 모집, 112명 지원)을 기록했다.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정기성 교수는 “공무원은 나라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한다. 공무원이 성실하고 우수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면서 “우리 학과에선 바로 이런 인재상을 꿈꾸며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이형삼 전문기자 h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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