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외계인 도민준을 소설가로 둔갑시키다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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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심의 외계인-귀신 등 소재 규제… ‘별그대’ TV 방영하면서 결말 수정

‘별에서 온 그대’ SBS 제공
‘별에서 온 그대’ SBS 제공
‘외계인 도민준, 중국에서는 소설가로?’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안후이(安徽)위성TV에서 방영을 시작한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결말이 중국 정부의 심의에서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말에서 드라마 속 모든 이야기가 도민준(김수현)이 천송이(전지현)에게 써주는 소설로 편집되는 것. 외계인 대신 소설가로 설정한 것은 중국 당국이 TV 콘텐츠 심의 과정에서 외계인이나 귀신 등의 소재를 규제하는 데 따른 결정이다.

2013년 SBS에서 방영된 ‘별그대’는 최고 시청률 2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중국에서도 같은 시기 아이치이(愛奇藝)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드라마가 공개되며 ‘별그대’ 신드롬을 일으켰다.

중국 TV에서 방영되는 ‘별그대’ 결말 변경 소식에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별그대’는 외계인 설정이 핵심”이라며 “중국인들도 도민준이 외계인인 걸 알 텐데 바꾼들 무슨 소용인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 무협 드라마에서 공중을 날아다니고 장풍 쏘는 장면이 외계인보다 비현실적”이라고 적었다. 반면 “소설가로 바꿔도 도민준의 ‘포스’는 바뀌지 않을 것” “‘별그대’ 시즌2를 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별그대#도민준#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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