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끼우는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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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갑조리그 2R
○장웨이제 9단 ●김지석 9단

중국 갑조리그 2라운드. 저장성 팀의 주장 김지석 9단은 산둥성 팀의 주장 장웨이제 9단을 눌렀다. 강동윤과 이동훈도 각각 추쥔과 미위팅을 꺾었다. 특히 이동훈은 구리를 제압한 데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이들 3명을 포함해 중국리그에서 뛰는 한국 용병은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나현까지 모두 7명.

▽장면도=초반 하변에서 대형 바꿔치기가 이뤄졌고 우변으로 전장이 번진 상황. 흑 1로 두어 반발했다. 백은 백 2부터 백 6까지 밀어갔다. 흑이 중앙을 받으면 우변 흑 3점을 잡겠다는 뜻. 흑의 묘수가 필요하다.

▽참고 1도(무책)=흑 1로 단순히 중앙을 보강하는 것은 무책. 백 2로 우변을 두어 실리를 챙기고 백 4, 6으로 두면 수상전에서 백이 이긴다.

▽참고 2도(끼우는 묘착)=흑 1이 묘착. 백 2로 이어도 흑 3으로 계속 백을 급하게 만든다. 백 6까지 받으면 흑 7로 두어도 흑은 연결돼 있다. 흑 11까지 되면 백은 우하귀 수상전도 위험하다.

▽실전 진행=백은 백 2로 두어 선수를 잡고는 백 4로 내려섰다. 하지만 흑 3, 5로 바깥 공배를 메우자 백은 수상전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흑 모양은 오궁도화로 수가 많다. 백은 결국 ‘가’로 패를 했지만 흑이 이 패를 이겼다. 다시 수상전을 하는 패가 났지만 그 패도 흑이 이겼다.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
#끼우는 묘수#김지석#장웨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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