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 선생의 테라피 태극권]⑩ 더부룩한 배를 편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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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7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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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신십이단금(健身十二段錦) 9단


속이 더부룩하게 되는 원인은 과식하거나 운동부족으로 인해 몸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이에 더해 음식물의 소화력을 돕는 위 수축운동의 약화나 장 운동의 균형이 깨진 것에 기인할 것이다.

위는 마치 맷돌처럼 위쪽부위인 위저부에서는 음식물을 쥐어짜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아랫부분인 위전정부에서는 음식물을 죽과 같이 잘게 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한다. 정상인은 식후 위속의 음식물이 소화되어 소장으로 빠져나가는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소화불량인 경우에는 2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위궤양이나 위염처럼 조직손상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운동부족과 위 수축운동의 약화로 인한 팽만감, 조기 포만감, 식욕부진 등을 느끼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라면 태극권 운동을 적극 추천한다.

제9단 팔 뻗고 반듯이 앉기
(신수평준창위소伸手平蹲脹胃消:더부룩한 배를 편안히)


①양발을 사진①과 같이 어깨너비로 벌려 11자로 디딘 후, 숨을 들
이쉬며 양손 손등이 위를 향하게 하여 서서히 들어올린다.

②숨을 내쉬며 천천히 무릎을 굽혀 앉는다. 양팔도 앉는 것을 따라
마치 물속에 가라앉듯 서서히 밑으로 내린다. 발뒤꿈치가 들리면 안
되고, 몸을 앞으로 많이 숙여도 안 된다.

③앞의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숨을 천천히 들이쉬며 땅의 기운을
끌어 모으는 기분으로 양팔을 각각 옆으로, 뒤로 원을 그리면서 돌려
엉덩이 뒤에서 손목을 돌려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한다.

④계속 양손을 앞쪽으로 훑듯이 밀어나간 후, 끌어모은 기를 쥐는
기분으로 주먹을 가볍게 쥔다.

⑤숨을 멈추고 허리를 세운 후 서서히 일어선다. 동시에 양팔도 마
치 물속에서 떠오르듯 어깨높이로 들어올린다.

⑥앞의 동작에 이어 양손 주먹을 돌리면서 펴 손바닥이 아래를 향
하게 한다.

⑦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양팔도 서서히 내려 각각 대퇴부 옆으로
오게 한다. 이와 같은 동작을 한 번 더 실시하여 모두 2회를 한다.

※ 요점 : 위에 설명한 대로 동작과 호흡을 잘 숙지하고 천천히 행해야 한다. 내쉬면서 앉을 때나 일어난 후 내쉬며 손을 내릴 때, 마음속으로 위속의 나쁜 기운을 밑으로 훑어내려 배출시킨다고 생각하며 행한다. 반드시 온몸의 힘을 빼고 어깨를 가라앉히고 가슴을 느슨히 하고 행해야 한다.

※ 주의 : 앉을 때나 일어설 때 가능한 한 몸을 숙이지 말고 곧추 세워야 한다. 또한 앉았을 때 양발 뒤꿈치를 들지 말고 바닥에 붙여야 한다. 양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릴 때, 어깨가 들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작지도 이찬
(사)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겸 총교련 / 세계태극권연맹 부주석
저서: 30분 태극권 테라피 타이치외 다수

글 : 최윤호 기자. 모델: 이가인 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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