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다함께]동아-LG 다문화상 제정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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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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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근로자의 ‘수호천사’ 발굴… 다문화의 날-다문화 기본법 추진
본보, 작년 43회에 걸쳐 연중기획
우리사회 다문화 중요성 일깨워
다문화상 통해 ‘아름다운 삶’ 소개

동아일보는 지난해 43회에 걸친 연중기획 ‘달라도 다함께-글로벌 코리아, 다문화가 힘이다’ 를 통해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는 지난해 43회에 걸친 연중기획 ‘달라도 다함께-글로벌 코리아, 다문화가 힘이다’ 를 통해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는 지난해 연중기획 ‘달라도 다함께-글로벌 코리아, 다문화가 힘이다’를 진행했다. 이방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평등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취지였다.

2월부터 12월까지 총 43회에 걸쳐 이어 온 긴 호흡의 이 연중기획은 다문화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하나둘씩 늘려 나갔다. 다문화 현상을 공부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전문가가 격려와 조언을 보내 왔고 독자들은 어떻게 하면 다문화가정과 공생할 수 있을지 많은 의견을 전해 왔다. 서울 동대문구 다문화 도서관 ‘모두’에 관한 기사가 나갔을 때는 자치단체와 독자들로부터 전국 곳곳에 다문화 도서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들어왔다. 기업에서도 다문화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는 이 기획에 고무돼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야구장에 초청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도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다문화 기획의 내용이 관련 정책 수립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시리즈를 연재하는 1년 동안 국가브랜드위원회, 국무총리실, 보건복지가족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부산시, 경기 안산시 등과 함께 다문화 기획의 내용을 점검하고 앞으로 필요한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했다.

국회에서는 이 다문화 기획에 고무되어 한나라당 진영 의원을 중심으로 관련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 다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을 설립하고 관련 기금을 만드는 ‘다문화통합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문화의 날’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은 오래전에 나왔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끌어들이지 못하면 10, 20년 뒤 그 후유증은 엄청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다문화 사회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동아일보는 2010년에도 ‘다문화’를 주요 어젠다 중 하나로 정하고 다양한 기사와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2010년 동아일보 다문화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는 LG와 함께하는 ‘동아 LG 다문화상(賞)’이다. 전국 곳곳의 다문화 현장에서 헌신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발굴해 알리고 이를 통해 다문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동아 LG 다문화상’은 다문화 현실 속으로 들어가 현장의 사람들을 만나 좀 더 생생한 한국의 다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다문화 자원봉사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람들, 공무원, 다문화가정의 구성원, 이주노동자 등 모든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발굴해나갈 것이다.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수상할 경우 모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동아 LG 다문화상’ 시상식은 수준 높고 의미 있는 문화행사로 꾸며 한국 다문화의 화합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다. 본보는 ‘동아 LG 다문화상’의 취지에 맞춰 올 한 해 다문화 현장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지면에 소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동아일보는 올해 ‘동아 LG 다문화상(賞)’ 이외에도 다양하고 유익한 다문화 사업을 전개한다.

우선 전국 100곳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문화 관련 책자 및 영상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국 곳곳의 다문화 도서관 또는 공공도서관의 다문화 코너에 다문화가정 모국의 언어와 문화에 관한 책자와 영상물을 제공하고 자원봉사 희망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프로스포츠 행사에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를 초청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스포츠현장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지난해 여름 두산베어스의 야구 경기에 서울과 경기 안산시의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를 초청한 데 이어 올해에는 프로농구와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자치단체와 함께하는 각종 다문화 문화행사를 비롯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금융 교육, 다문화 청소년 문화캠프, 다문화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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