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농구단 이동훈 차장은 “유 감독과 임 코치는 원칙을 중시한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질까 봐 늘 솔선수범한다”고 설명했다. 4일 결혼 16주년을 맞은 임 코치는 기러기 생활 4년 만에 처음 기념일을 가족과 보낼 수 있었지만 오전 7시 선수들과의 호텔 아침식사를 시작으로 팀 스케줄을 따랐다. 이런 코칭스태프의 엄격한 태도에 모비스 선수들은 자칫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운 해외에 나와서도 밤늦도록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유 감독과 임 코치는 1999년 대우증권에서 한솥밥을 먹기 시작해 10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최장수 코칭스태프 커플. “함께 지낸 시간이 가족보다 많다”는 이들은 찰떡 호흡으로 모비스를 세 차례나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 감독님 덕분에 많은 걸 배우고 있다”는 임 코치와 “어느덧 감독할 때가 됐는데도 묵묵히 고생하는 임 코치가 정말 고맙다”는 유 감독. 다음 달 개막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모비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이들은 “한 배를 타고 10년을 왔는데 잘 마무리하겠다”며 두 손을 꽉 잡았다.
코비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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