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해신’ 백성현 “놀라워라, 연기력”

드라마 '해신'에서 장보고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는 백성현.-사진제공 KBS

성형중독으로 정신분열증에까지 이른 선풍기아줌마의 슬픈 사연이 1위에 올랐다.

SBS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선풍기 아줌마’ 한모 씨(43)는 사각턱에 대한 불만으로 성형수술을 하기 시작해 ‘넣어라’하는 환청이 들릴 때마다 실리콘, 파라핀, 콩기름을 얼굴에 주입해 보통 사람보다 얼굴이 3배 이상 커지고 정상생활이 힘든 상태. 더군다나 그가 성형중독이 되기 이전의 아름다웠던 사진이 함께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었다.

누리꾼(네티즌)들은 ‘선풍기 아줌마’가 성형중독의 참혹성을 통해 외모지상주의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면서 아줌마의 치료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첫눈’은 2위를 차지했다. 첫눈이 내린 지난달 26일에는 평소에 비해 휴대전화 통화량이 10%, 문자메시지 발신량이 최고 80%가 증가했다는 소식. 온라인 세계에서도 첫눈이 내려 기분 좋다는 이야기부터 옛사랑이 생각난다는 감상까지 갖가지 이야기들이 내내 이어졌다.

검색순위 TOP 10
순위	검색어
1	선풍기아줌마
2	첫눈
3	눈의 꽃
4	애필
5	청룡영화상
6	대학취업률
7	안어벙
8	외계인
9	하울의 움직이는 성
10	백성현

일본의 미녀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박효신의 새 노래 ‘눈의 꽃’이 3위에 올랐다. ‘원곡이 낫다’, ‘박효신도 잘했다’ 등 누리꾼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첫눈이 올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1위로 선정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4위에 오른 ‘애필’은 콘돔을 대신할 우리말 이름. 고추장갑, 안심이 등 기상천외한 응모작이 4500개가 넘게 접수됐으나 사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뜻의 ‘애필(愛必)’이 선정되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순한글말도 아닌데’라며 영 개운치 않은 반응이다.

장동건, 이나영이 남녀주연상을 탄 ‘청룡영화상’이 5위,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별 취업률’은 각각 6위를 차지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반발하고 있지만 교육인적자원부는 발표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7위 안어벙은 ‘깜빡 홈쇼핑’의 어벙한 쇼호스트로 스타덤에 오른 신인 개그맨. 어수룩하지만 진지한 그의 바보 같지 않은 바보 개그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 포털사이트에 등장한 외계인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8위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사진의 진위를 놓고 떠들썩하다고 하지만 이미 합성사진에 면역이 생긴 우리 누리꾼들은 단번에 합성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9위는 일본에서 흥행 1위에 올랐다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다. 일본 개봉 이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등 기존의 작품을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10위 백성현은 ‘해신’에서 장보고의 어린시절을 맡아 놀라운 연기를 펼치고 있는 10대배우이다.

조희제 다음 검색 분석실장 ouyaa@daum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