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壽 못누린 남성 58%는 흡연탓” … "조기사망 큰 원인"

  • 입력 2003년 8월 1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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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조기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윤석준(尹錫俊) 교수팀은 국내 40세 이상 사망자 중 자신의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한 사람들의 사망 원인과 흡연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1999년의 경우 남성의 57.7%, 여성의 11.4%가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통계청의 사망원인 자료를 근거로 사고사를 제외한 70여개의 질병으로 사망한 40세 이상 남녀의 사망원인과 흡연과의 연관성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이 제시한 ‘질병부담의 계량적 측정’ 방법을 이용해 1990년부터 99년까지 연도별로 분석했다.

99년에 남성의 57.7%가 흡연 관련 질병으로 조기 사망했다는 것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면 기대수명까지 살 수 있었던 사람이 100명 중 57.7명에 이른다는 의미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흡연관련 사망률은 90년 55.3%에서 99년에는 57.7%로 높아졌고 여성의 경우도 90년 8.7%에서 99년 11.4%로 높아졌다.

여성의 흡연 관련 사망률이 남성보다는 크게 낮으나 증가폭은 오히려 높아 여성 흡연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저널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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