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진의 키즈인터넷]아트이즈…세계 유명화가 '한눈에'

  • 입력 2003년 3월 11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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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이즈/(www.art-is.net)/인터넷 미술관/초등생∼일반/무료

“아이에게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많이 보여주세요.”

미술 교육은 아이의 창의성과 표현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도구. 아이에게 위인전을 읽히듯 뛰어난 미술작품을 많이 보여주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어린이가 가볼 만한 미술 사이트, 어떤 곳이 있을까.

‘아트이즈’는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곳이다. 인터넷에서 들춰보는 작가별 화집 모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이곳에 들러 ‘갤러리’를 클릭하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현재 이곳에 소개된 화가들은 고갱, 고야, 고흐, 드가, 렘브란트, 로트레크, 모네, 뭉크, 밀레, 샤갈, 피카소 등 모두 33인. 앞으로도 작품들이 꾸준하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화가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충실히 모아 놓은 점이다. 고갱의 작품은 37점이나 소개돼 있다. 상세한 설명도 장점. 각각의 작품엔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작품명 제작연도 작품재료 크기 소장위치 작품해설 등이 붙어있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서양미술사의 주요 화파에 대한 정보도 풍부한 편. 초기화면의 ‘그룹’을 클릭하면 인상파, 사실파 등 50여종의 화파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이런 친절한 설명 덕분인지 이 사이트를 찾는 주 이용층은 의외로 초등학생들이다. 어린이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위한 ‘그림판’코너도 신설됐다. 이곳에선 마우스로 직접 그림을 그려 저장할 수 있다.

▽덧붙임 말

‘아트이즈’는 미술애호가가 운영하는 개인 사이트다. 한 개인이 정성스레 모은 자료를 기꺼이 남들과 공유하는 것, 그것은 인터넷이 가진 미덕일 것이다. 운영자는 “이 사이트가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어린이들이 방문할 만한 미술 사이트가 그만큼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의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사이트들이 좀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혜진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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