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구함, 광주U대회 한국 첫 金…개막식때 588석 비워둔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5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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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유도의 조구함(23·용인대)은 2년 전 2013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도 ‘한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었다. 조구함은 유니버시아드 두 대회 연속 한국 1호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조구함은 카잔 대회 이후 몸무게를 20kg이상 줄이며 체급을 100kg이상급에서 100kg급으로 낮췄다. 체중 감량의 고통 때문에 보통은 체급을 올리는 데 조구함은 반대였다. 조구함의 키는 177cm. 100kg급 이상에서 활약하는 거구 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키가 작은 편이다. 체급을 내린 조구함은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배를 모르며 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조구함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기다리는 의미로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 때 동쪽 우측 하단 588석(EA석) 자리를 비어 놨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5일 “단체석 빈 자리는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던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의 자리”라며 “우리는 한 핏줄 한 민족이다. 분단 70년의 아픔을 넘어 통일의 노둣돌을 놓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당초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2일 조직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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