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30년새 반토막 ‘인구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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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0만명 처음 무너져 35만명… 합계출산율 1.05명 사상 최저치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태어나는 아기의 수가 30년 만에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인 합계출산율도 사상 최저치인 1.05명에 그치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5년 내에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4만8500명(11.9%) 줄어든 35만7700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연간 출생아 수 40만 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년 전인 1987년(62만3831명)의 57.3%에 불과하다.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반면 작년에 세상을 떠난 한국인은 28만5600명으로 전년보다 4800명(1.7%) 늘어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전년보다 42.6%(5만3400명) 줄어든 7만2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민 등 외부에서의 인구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23년 이전에 국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는 앞으로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5년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의 틀을 대폭 수정해 ‘저출산 연착륙’과 관련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 / 김윤종 기자
#출생아 수#출산율#저출산#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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