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이 가사 쓴 누런 종이 두 장…7억4000만원 낙찰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20일 21시 23분


ⓒ뉴시스
미국 음악의 전설이라 불리는 밥 딜런의 대표곡 ‘미스터 탬버린맨’(Mr. Tambourine Man)의 가사 초안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경매에서 50만 8000달러(약 7억 3584만 원)에 낙찰됐다.

19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사 초안은 노란색 종이 두 장에 타자기로 작성돼 있다.

이를 통해 세 번의 수정 과정을 거친 사실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세 번째 초안에는 딜런이 손 글씨로 수정한 부분도 포함돼 있어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이번 경매는 딜런의 예술 작품과 개인 소장품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총 60점이 출품됐다. 이 중 50점은 미국의 음악 저널리스트이자 딜런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알 아로노위츠의 소장품이라고 한다.

경매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작품은 1968년에 딜런이 직접 그린 유화였다. 이 작품은 딜런의 첫 번째 아내 사라가 그의 27번째 생일에 선물한 유화 도구로 제작된 것이다. 해당 작품은 26만 달러(약 3억 7668만 원)에 판매됐다.

딜런이 사용했던 1983년 펜더 텔레캐스터 기타는 22만 2250달러(약 3억 2206만 원)에 낙찰되며 예상가를 크게 뛰어넘었다.

또한, 1987년 영화 ‘하트 오브 화이어’(Hearts Of Fire)에서 딜런이 착용했던 리바이스 데님 재킷은 2만 5400달러(약 3680만 원)에 팔렸다. 이 외에도 그의 초기 공연 전단지, 빈티지 사진, 사인 하모니카 등 다양한 아이템이 경매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다.

한편 알 아로노위츠는 밥 딜런과 미국 문학계, 음악계를 연결했던 주요 인물로, 비틀즈와 앨런 긴즈버그를 딜런에게 소개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아들 마일스는 아버지에 대해 “단순한 영향력을 넘어서 문화 자체를 만들어낸 마법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소장품들이 딜런의 위대함과 그가 만든 예술적 유산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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