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북일 정상회담 “지금 결정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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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5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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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FNN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5일 저녁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발표한 담화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그동안 북한과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해 왔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여부에 대해선 “이것은 (대화) 상대가 있는 얘기”라며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기시다 수상이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담화) 보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일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 간 회담이 중요하므로, 내가 직할하는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다양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답변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이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김 부부장이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발표한 담화를 “인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쉬지 않고 작업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하야시 관방장관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려는 북한 측 요구사항에 대해선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9월,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전제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였다. 이후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 진척 상황은 공개된 바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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