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인질 오인사살 뒤에도 “여전히 전쟁에 총력” 선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7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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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전투중 오인 사살" 이군 최초로 인정
"하마스 완전 해체까지 전투는 계속한다" 고 발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했을 때 이들은 상의를 벗은 채 백기를 들고 있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힌 것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초로 인질의 오인 사살을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 후의 대국민 연설에서 “나도 가슴이 아프고 전국민이 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이스라엘군의 전투작전은 여전히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여전히 끝까지 전쟁을 계속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하마스를 완전히 해체하고 우리 인질들을 전부 구출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인질 오인사살로 인한 이스라엘의 전국적 분노가 폭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카타르가 중재하고 있는 하마스와의 인질교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인질은 21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하마스의 지도자 오사마 함단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포로교환 조건을 수락하고 전쟁을 끝내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인질-포로 교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하마스의 그런 요구를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인질 3명이 어떻게 죽었느냐에 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피난민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고, 이 전에 죽은 이스라엘 인질들도 이스라엘군의 폭격이나 사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군 내부에 관해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군 장교 한 명은 AP통신에게 “사망한 인질들은 하마스군에 의해 버려졌거나 포로생활 중 탈출한 사람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의 인질 사살은 “군률상 위법 행위”에 속하며 현재 최고로 엄중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헤르치 할레비 이스라엘군 합참 사령관은 성명을 발표, “ 이번 총격사건은 전투 중에 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밝히고 인질들은 자신들이 적이나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할수 있는 신호를 다 했지만 사살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경우에도 하마스로부터 탈출하거나 버려진 인질들이 많을 텐데, 앞으로 전투 중에 이들을 살려서 구조하기 위해 군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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