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루시(Lucy)’가 목성을 향한 긴 여정 중 첫 번째 소행성을 만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나사는 탐사선 루시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약 4억8000만㎞ 떨어진 소행성 ‘딘키네쉬(Dinkinesh)’를 지나쳤다고 밝혔다. 당시 탐사선의 속도는 시속 약 1만6000㎞였다.
루시는 딘키네쉬에 약 435㎞ 이내까지 접근해 목성의 소행성을 탐사하기 전 탑재된 장비들을 테스트했다. 딘키네쉬는 폭이 약 1㎞에 불과해 루시가 탐사할 소행성 중 가장 작은 크기이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과학자 할 레비슨은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딘키네쉬는 최고의 고성능 망원경에서도 제대로 관측하지 못한 작은 얼룩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
루시가 관측한 딘키네쉬의 사진과 데이터는 지구에 도착하기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소행성 탐사선 루시는 1970년대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320만 년 전 인류 조상의 골격 유골에서 따와 이름이 붙여졌다. 탐사선의 주요 임무는 목성 주위를 도는 트로이 소행성군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 소행성군은 딘키네쉬보다 최대 100배 더 클 것으로 추정되며 2033년 마지막 소행성을 관측하게 된다.
루시는 최근 지구에 소행성 샘플을 가져다준 ‘오시리스-렉스(Osiris-REx)’ 탐사선과는 달리 소행성에 접촉하거나 샘플을 수집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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