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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점령 지연되는 이유는?
뉴시스
입력
2023-10-17 12:37
2023년 10월 17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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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점령 빌미로 이스라엘과 전면전 나설 가능성 우려
美 등 국제사회 반대도 부담…바이든 "가자 점령 큰 실수" 경고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지구 점령이 늦춰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 지구에 무더기 공습을 퍼부었지만, 아직까지 지상군이 가자 지구로 진입하지는 않았다.
당초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점령은 지난 13~14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 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남부 지역으로 대피할 일정한 시간을 부여했다. IDF는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까지 가자 지구 북부 지역을 떠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며칠간 대규모 공습으로 지상군이 가자 지구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닦았지만, 지상군이 진입했다는 신호는 16일(현지시간)에도 들리지 않고 있다.
◆무엇이 바뀌었나?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지상군 점령이 연기된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가자 지구 점령을 빌미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IDF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북부에서도 헤즈볼라와 간헐적인 충돌을 이어 왔다. 다만 IDF와 헤즈볼라 간 전면전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다.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위협이 IDF의 가자 지구 점령을 막지는 못할 것이지만, 가자 지구 점령에 앞서 헤즈볼라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이스라엘 북부 방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하마스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서둘러 가자 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오히려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앞서 헤즈볼라가 자국 병사를 납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 레바논을 침공한 사례가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한다면 2006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對하마스 전략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반대도 이스라엘로서는 부담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인도주의적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방영된 미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점령으로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거나 억류한 인질들이 살해될 경우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국제적인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2014년 하마스와 대규모 전면전을 벌였을 때도 IDF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했지만, 팔레스타인 사망자 20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민간인이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또 지상군을 가자 지구에 투입하려면 하마스의 게릴라전에 맞설 다양한 전술을 구축해야 한다.
하마스는 IDF가 가자 지구를 점령하면 지하 터널과 땅굴을 활용해 게릴라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기 위해 가자 지구 곳곳에 지뢰를 설치하고 방대한 터널을 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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