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연해서 좌초된 크루즈 승객에 한국인 포함…“안전한 상태”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5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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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206명 탄 크루즈 지난 11일 해저 모래더미 걸려
이르면 15일 해군 함정 '라스무센' 도착해 크루즈 견인

지난 11일 그린란드 연해에서 좌초된 크루즈선의 승객 중 한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P통신은 그린란드 북동부의 한 국립공원 인근 바다에서 좌초된 선박 ‘오션익스플로러’(Ocean Explorer) 호의 승객 206명 중 한국인이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인 승객 숫자와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배는 현재 해저에 쌓인 진흙과 모래더미에 걸린 상태다.

덴마크합동북극사령부 플레밍 마센 대위는 “승객들은 대부분 한국, 영국,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이라며 “선박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션익스플로러’는 호주 여행사 오로라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크루즈로, 객실 77개와 승객용 침대 151개, 여러 식당을 가지고 있다.

승객들은 이 배를 타고 그린란드 해안의 다양한 빙상과 산악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여행사는 한 달 북극 여행 상품을 1인당 약 43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초 직후 크루즈 선박은 바닷물이 차오르는 만조에 맞춰 자력으로 떠올라 앞바다로 나가려 했으나 2번 모두 실패했다.

이어 지난 13일 만조 때를 이용해서 다른 선박으로 ‘오션익스플로러’을 바다로 끌어내려 했으나 3번째 시도도 실패했다.

합동북극사령부 측은 크루즈를 견인하기 위해 해군 함정 라스무센이 이르면 15일 좌초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로라익스페디션은 성명을 내고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즉각적인 위험 요소는 배의 주변에 없다”며 “유람선을 구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하게 선박을 인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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