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탑재 무인기 확보에 박차…군사력 강화 中과의 신냉전 대비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9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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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향후 중국과의 갈등을 대비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전투용 무인기(드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국방산업협회(National Defense Industrial Association, NDIA)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힉스 부장관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비행기나 함정, 미사일 시스템 등에 투자하는 등 군사력을 강화해 “미국이 수십 년 동안 누려온 작전상의 이점을 무디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 국방부가 더 저렴하고 제작하기 쉬우며, 빠르게 획득할 수 있는 소모성 무기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소모성 무기란 폭탄을 싣고 목표물을 포착할 때까지 공중을 배회하거나 사진 및 기타 정보를 수집하여 공격용 드론과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형 드론을 포함한다.

그는 18~24개월 내로 미 국방부가 육·해·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탑재 드론 수천 대를 구매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러한 계획을 위한 비용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국방부는 자금은 기존 군사 예산에서 나올 것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세부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걸림돌을 미 국방부의 무기 계약 체계다. 일반적으로 무기 구입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자금을 할당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기술 발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더 지체할 수 없다는 태도다.

작고 저렴한 자율 드론을 만드는 계약업체들은 국방부의 발표를 환영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한다.

블레이크 레스닉 브린크 드론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계약 절차가 매우 고통스럽다”며 “회사가 수천 대의 드론을 긴급 서비스 업계에 판매했지만, 미 국방부엔 겨우 수십 대만을 팔았다”고 토로했다.

미 국방부는 2015년 국방혁신부서를 신설하는 등 신기술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2년간 국방혁신단장을 지낸 라지 샤는 의회와 국방부가 선박과 비행기 같은 더 비싼 유인 플랫폼에서 더 저렴한 무인기기를 대량으로 살 만큼 충분한 자금을 투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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