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오키나와 등 피해…항공·선박 등 결항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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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남동쪽으로 시속 20㎞로 접근

매우 강한 대형 태풍 ‘카눈’이 일본을 향해 접근하면서 항공편과 선박이 결항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1일 보도했다. 2일까지 일본 남부 오키나와, 아마미 지방에 접근할 전망이어서 현지 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일 정오 현재 오키나와현 나하시 남동쪽 200㎞ 해상을 시속 20㎞로 접근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35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5m다. 태풍은 이후 더욱 발달하여 1일 밤부터 2일까지 오키나와 지역에 상당히 접근할 전망이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일부 지방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오키나와에서는 2일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65m로 예상돼 일부 주택이 붕괴할 우려가 있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태풍 본체와 주변의 발달된 비구름 때문에 천둥을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2일 아침까지 내리는 비의 양은 오키나와 지방이 180㎜로 예상되는 가운데 규슈 남단에 위치한 아마미 지방에서도 12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3일까지 강우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카눈은 동중국해에서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에 태풍의 진로에 따라서는 오키나와나 아마미 지방에서 태풍의 영향이 길어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 해일, 저지대 침수 등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1일 나하 공항과 미야코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오키나와현 일대의 교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일 오전 9시 현재 결항이 결정된 항공편은 전일본공수(ANA) 124편, 일본항공(JAL) 42편 등 총 420편으로 승객 5만여명에 영향을 미쳤다. 나하 공항과 미야코 공항에서는 터미널 건물도 종일 폐관하고 있다. 또 구메지마 공항도 폭풍 경보 발령에 따라 오전에 일시 폐관했다.

해상에서도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 섬·이시가키 섬과 그 주변의 섬들을 잇는 여객선 전편이 결항했다. 오키나와 본섬의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4개 버스회사도 종일 운행이 중단됐으며 이 밖에 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인 유이레일도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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