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역사상 가장 덥다…“전 세계가 푹푹 찌는 시대 도래”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8일 0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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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이 1940년 기온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공동성명에서 “2023년 7월이 기록을 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가 온다. 끔찍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가 푹푹 찌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C3S의 이사인 카를로 부온템포는 “(이러한 기온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7월 폭염의 영향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섭씨 54.4도를 기록했으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60㎞ 떨어진 바닷 속의 온도는 38도에 육박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25일 연속 최고 기온이 43도를 넘었고, 이달 초 중국 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지대는 기온이 52.2도까지 오르며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이탈리아 로마도 이달 중순 41.8도를 기록했고, 스페인 카탈루냐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는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올랐다.

유럽연합(EU)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지구 평균 기온은 174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더웠던 2019년 7월보다 최소 0.2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7월 지구 평균 기온은 겨울인 남반구를 포함해 약 16도 정도다. 그러나 이미 올해 7월 평균 기온은 17도까지 치솟았다.

라이프치히 기후 과학자인 칼스텐 오스테인은 “2019년 7월과 올해 7월 사이의 차이는 올해가 가장 무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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