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시진핑 만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8일 10시 14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향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G7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시 주석과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만간이든 아니든, 어쨋든 우리는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만남이 성사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미중 정상회담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얼굴을 맞댔고, 미중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취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 한도 협상을 위해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 견제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파푸아뉴기니·호주와) 만날 계획이며 좋은 동맹이다”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부채 한도에 따른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발생은 없을 것이란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위해 마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예산에 대해 합의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과 16일 두 차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 등 미 의회 대표 4인과 부채 한도 상향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해외 순방 일정을 일부 조정하고 오는 21일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G7 정상회의 일정 중에도 협상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미국은 법률을 통해 연방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상한선을 제한하고 있다. 연방 정부 부채가 상한에 가까워져 내달 1일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부채 상한 인상은 아직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조건 없는 부채 한도 상향을, 공화당은 재정 지출 삭감 연계를 요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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