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사자가 주자창에 어슬렁 거리고 있다. @sirajnoorani 트위터 캡처
중국의 한 서커스 공연에서 곡예를 부리던 사자가 철창을 탈출해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즈(환구시보), 홍성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45분경 허난성 뤄양에서 한 서커스 공연 중 사자 한 마리가 철창를 빠져나왔다.
당시 서커스를 관람하던 시민들은 사자가 철창을 갑자기 빠져나오자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현재 SNS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관련 영상에는 “빨리빨리”라거나 “뛰지 마”라고 외치는 시민들과 “내 차 옆에 사자가 있어”라고 소리치는 등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중국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사자. @sirajnoorani 트위터 캡처
탈출한 사자는 서커스 공연장 주차장까지 나왔지만, 이내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공안(경찰)에 의해 다시 포획됐다.
공연을 관람하던 한 시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신발이 벗겨진 것도 잊은 채 대피했다”고 전했다.
관계 당국은 사고 당시 사자 우리의 잠금장치가 풀려있던 것을 확인하고 해당 서커스단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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