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안 뜯었더니 잭팟”…아이폰 1세대 미개봉 8200만원 낙찰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1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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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던 아이폰 1세대 미개봉 제품이 원래 가격보다 105배가 넘는 6만3356달러(약 8200만원)에 팔렸다.

20일(현지시간) LCG 옥션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 2일 경매에 등록됐다. 당시 최저 입찰가는 2500달러(약 324만원)였다. CNN 등 외신은 이 제품이 5만 달러(약 6500만원)에 낙찰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LCG 옥션이 19일 마감하면서 밝힌 최고 입찰가는 외신 예상보다 약 1만3000달러(1700만원) 더 많은 6만3356달러였다. 이 금액은 아이폰 1세대 가격이 출시 당시 599달러(77만원)의 약 105.7배에 달한다.

이 아이폰은 미용 문신 아티스트인 카렌 그린의 소유물이었다. 그린은 앞서 2019년, TV프로그램 ‘더 닥터 앤 더 디바’에 출연해 8GB 용량의 아이폰을 선물받았지만 개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은 새로운 직장을 구한 기념으로 이 아이폰을 선물 받았지만 당시 이미 새 휴대폰이 있었다며 개봉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이 아이폰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가치를 감정받았는데 당시 감정가는 5000달러(약 650만원)였다. 하지만 그린은 아이폰을 팔거나 포장을 뜯지 않는 대신 집에 보관하다가 지난해 10월 아이폰 1세대가 3만9339달러(5100만원)로 입찰됐다는 소식을 듣고 LCG 옥션에 연락했다.

그린은 경매에 내놓을 당시 자신의 새로운 미용 문신 스튜디오 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린은 예상보다 더 많은 낙찰가를 얻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아이폰 1세대는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대중화한 첫 제품이다. 당시 애플 공동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는 “오늘 애플은 휴대폰을 재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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